안녕하세요!
여러 경험을 녹여낸 콘텐츠를 바탕으로 디지털 노마드가 되고 싶은 디마드 챈입니다. :)
오늘은 "영화 대도시의 사랑을 보고 난 후 저의 감상평"에 대해 이야기하러 왔어요 !
저는 영화값이 너무 비싸졌기도 하고 얼마 전 정말 오랜만에 본 영화인 파일럿의 스토리 전개에 너무나도 실망을 해서 ..
심지어 그 연기 잘하는 조정석이 나왔는데 말이예요!
평소에 영화관에 직접 가서 영화를 보지는 않는데요,
친구한테 영화추천도 받은 겸 간만에 괜찮은 영화를 발견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어요!
아무래도 지인이 추천한 건 믿음이 가잖아요?
그리고 이번에도 영화의 전당에 가서 영화를 봤답니다 !
그리고 제 취미가 책이든, 영화든 노래든 듣고나서 제가 생각하기에 정말 마음에 들거나 취향을 저격 당했을 때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또 같이 토론하는 거거든요! 말이 토론이지 "나는 이 대목에서 이렇게 느꼈고 나는 이런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어. 넌 어떻게 생각해?"라고 상대방의 생각을 묻는 거예요 ㅋㅎ
그래서 영화를 보자마자 영화를 추천해준 친구에게 내가 이 부분에서, 그리고 저 부분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느꼈는지, 너의 생각은 어떤지 폭풍디엠을 하고 또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또 새롭게 알아간 것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어요
영화내용을 간략히 요약하면,
같은 학교 불어불문학과에 다니는 이성애자인 재희(김고은)과 동성애자인 흥수(노상현)의 성별을 넘어선 우정, 그리고 나아가 사랑을 잘 나타낸 영화예요
원래 사랑 연작소설이라 4가지의 사랑 이야기가 담겨있다고 하는데, 궁금하신 분들은 소설을 읽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영화는 '재희' 편으로 제작한 거고 곧 티빙에서 소설의 다른 부분으로 같은 이름의 드라마를 제작한다고 해요!
'재희는 이성애자고, 흥수는 게이인데 뭔 사랑? 어떻게 사랑은 한다는 거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단적으로 보면 남자와 여자의 사랑으로 볼 수 있지만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유형의 사랑이 있잖아요?
오늘 아침 제 침대에서 제가 일어나길 기다리는 반려견 율무의 저를 향한 사랑, 아침은 뭐 먹고 싶은지 물어보는 엄마의 사랑 그리고 나의 안부를 물어보는 친구의 사랑,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랑.
이 영화는 그 중에서도 남자와 여자 사이의 친구로서의 사랑을 정말 잘 나타내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네이버에 대도시의 사랑법이라고 검색하면 여러 영화포스터가 나오지만, 그 중에서 영화 속 재희와 흥수의 관계를 가장 잘 나타내는 포스터가 위 사진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영화포스터들도 있었지만, 같은 공간 특히 침대에서 정말 편안하게 웃으면서 지내는 모습이 이 둘의 관계를 잘 설명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집이라는 공간도 그렇지만 특히 침대라는 공간은 우리가 제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다른 잡생각에서 해방될 수 있는 정말 개인적인 공간이잖아요? 하루 중 가장 편안한 옷을 입고, 무방비한 상태로 뒹굴거리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요
그런 공간에서 남녀가 저렇게 친구로서 웃으면서 있을 수 있다는 건 정말 찐 우정이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같은 공간을 함께 사용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태어날 때부터 같은 공간을 정말 오랜 시간동안 사용해온 가족들과도 매일매일 싸우고 다투는데, 고작 며칠 본 친구와 동거라니요 하하
예전부터 남녀 사이에 과연 진짜 친구가 있을까에 대한 주제로 논쟁이 많을 때에도 실제로 저는 정말 가족같이 초등학교 때부터 오랜 시간동안 봐온, 가족들끼리도 친한 소꿉친구들이 있었기때문에 저는 남사친여사친이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고, 또 애초에 이성인 친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건 그들이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될 여지를 주고 또 잠재적 애인으로 보고 있기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제 경험상, 정말 이성으로 보이지 않으면 그런 애매한 행동들이 절대 나올 수 없거든요
그리고 이성인 친구와 이야기를 나눌 때 동성인 친구들과는 할 수 없는 이야기도 있고요
나와 다른 성을 가진 친구에서 보는 관점을 알 수 있다고 할까? 가끔은 더 편하게 느껴서 스스럼없이 대할 수도 있고요
저는 영화를 보고 든 의문과 생각들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봤어요
1.
기독교에서는 왜 동성애를 금기시할까?
- 영화 속에서 흥수의 어머니가 흥수가 게이라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후 새벽마다 흥수의 방에 들어와 기도를 하죠
저는 이걸 보고 아들이 게이라는 사실이 기도를 할 만큼의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제가 부모여도 자식이 동성애자라고 하면 처음에는 놀랄 수는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기도를 한다고 해도 동성애자가 이성애자가 되는 건 아니잖아요-
2.
-'집착이 사랑이 아니라면 난 한 번도 사랑을 한 적이 없다.'라는 대사에서 왜 집착을 긍정적으로 해석한 걸까?
이건 제가 영화를 보고 아직까지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예요 '어떻게 집착이 사랑이 될 수 있지? 그건 그냥 집착을 사랑이라는 단어로 좋게 포장하고 싶은 거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흔히 집착이라고 하면 사랑에서 비롯되는 건 맞지만 그 정도가 지나쳐 상대방을 구속하고 심하면 감금까지 할 수도 있잖아요?
저는 이런 방식의 사랑은 건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데, 친구와의 대화에서 나온 결론은 "영화적 허용이 아닐까?"였어요
3.
왜 영화제목이 "대도시"의 사랑법일까?
-처음에는 '재희가 고등학교를 파리에서 다녔고 흥수와 재희가 지금 서울에 살고 있기 때문일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대도시의 사랑법이라는 제목은 서울이라는 대도시를 공간적배경으로 한 여러 가지 형태의 사랑법을 다루었기 때문이 아닐까 !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재희가 남자친구와 하는 사랑, 흥수가 남자친구와 하는 사랑, 그리고 재희와 흥수가 베프로서 하는 사랑, 어쩌면 흥수어머니가 흥수를 사랑하는 방식까지도 말이예요
4.
영화 첫 장면부터 끝까지 계속해서 나오는 게이에 대한 복선들
-야생에서 알비노가 다른 동물들에게 받는 취급, 동성애자인 티모시샬라메의 사랑을 감미로운 영상미와 노래와 함께 담아낸 콜 미 바이유어네임 등의 복선들이 계속해서 나와요
저는 이러한 단서들을 통해 게이가 사회에서 받는 취급과 반응들을 비유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아들이 게이인 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흥수의 어머니가 결국에는 콜 미 바이유어네임을 보고 오는 것도 인상깊었고요
5.
"너가 너인 게 어떻게 약점이 될 수 있어?"라는 장면을 병치한 것
-흥수가 재희에게 게이인 걸 들킨 후 이 다음 만났을 때, 그리고 재희가 직장에 다니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옷을 고르러 갔을 때 흥수가 재희에게 한 말이예요
마치 흥수의 성적 지향성과 재희의 남들과 다른 성격이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일 뿐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특히 한국사회는 눈치를 많이 보잖아요, 그래서 눈치 보지 않고, 너가 하고 싶은 대로, 너 그 자체여도 괜찮다! 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되게 와닿더라구요
6.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신만의 색을 잃어가는 재희의 모습
-여느 한국인이라면 이해하겠지만 뭔가 우리네들의 인생은 졸업, 취업, 결혼, 출산 그리고 노후생활의 단계가 이상적인 그리고 보편적인 인생의 그래프잖아요? 파리에서 고등학교 생활을 마치고 자유롭게 그리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언제나 자신감 넘치고 개성있던 재희가, 취업준비를 하면서 남들과 같이 검정색 정장만을 입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많이 안타까웠어요
취업준비를 하면서 우리나라 여느 취준생과 다를 바 없는 획일화된 삶을 살면서 오직 재희만 가질 수 있는 매력을 빼앗아 간다고 생각했거든요 우리나라의 전형화된 인생주기를 좋아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삶을 살고싶지 않은 저에게 더 와닿았던 부분이예요
7.
나도 게이친구를 가지고 싶다 !
-영화 속에서 둘은 서로의 연애, 깊은 고민을 공유하는 가까운 사이예요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나도 큰 힘이 되어주는 존재인 것 같아서 되게 부럽기도 하고 그 무엇보다도 진실된 관계같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사실 저도 게이친구가 한 명 있는데요, 평소에 직접적으로 느낄 기회가 없다가 이 영화를 보고 그 친구에 대해서 생각해보니 되게 잘 통하는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관심사도 비슷하고, 대화를 할 때 보면 리액션이 정말 크거든요 공감도 잘해주고요
제 주변의 남자사람친구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이건 제가 제일 인상깊게 본 장면이예요!
재희의 결혼식에서 축가와 축무를 하는 흥수의 모습을 담아냈거든요
흥수가 부른 노래가 미스에이의 Bad girl Good girl인 것도 한 몫한다고 생각해요
배드걸 굿걸 춤이 여성적인 요소를 많이 담고 있어서 이 부분을 통해서 흥수가 게이인 걸 간접적으로 표현했다고 생각했거든요
마지막에 드레스를 입은 재희가 신나하면서 흥수와 함께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은 잊을 수 없어요
영화에 나오는 요소들이 상상하고 생각할 만한 거리를 많이 주었고 그것들을 해석해 나가는 재미도 있었던 대도시의 사랑법 !
꼭 한 번 감상해보시길 바라요
그럼 또 만나요
Hasta pron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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